[앵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의료계 설득에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료단체 일부라도 들어오면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동하려고 하는데, 여권 내부에서도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난항입니다.

오늘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협의에선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의제를 두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는데, 무슨 일인지,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정협의회를 연 정부와 국민의힘은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고, 한덕수 총리도 전공의들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일부 관계자들이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단 말씀을 드립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전공의들이 오해 풀고 현장에 돌아와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정은 일부 의료 단체라도 참여할 경우 추석 전 협의체를 가동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의에선 이견도 노출됐습니다.

한 총리가 "'2025년도 의대 정원'을 의제로 열어놔선 안된다"고 못박자, 한 대표가 "정원 조정이 어려운 건 알고 있다"며 "의료 대란 상황을 책임질 수 있냐"고 한 겁니다.

한 총리는 "지금은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대화 참여 입장을 밝혔던 일부 단체가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참여 거부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계는 물론, 야당의 협의체 참여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실제로 추석 전 의료협의체가 시작될 수 있을지를 두고 여권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립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