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한국 푸바오처럼 태국서 인기폭발 새끼하마 '무뎅' 화제

  • 등록: 2024.09.15 10:32

  • 수정: 2024.09.15 13:15

/출처 : 태국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 페이스북
/출처 : 태국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 페이스북

태국 동물원의 한 귀여운 새끼 하마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시간 14일 태국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영국 BBC 방송 등은 태국 파타야 인근의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에서 지난 6월 태어난 새끼 피그미하마의 인기에 대해 연일 보도했다.

'통통 튀는 돼지'를 뜻하는 '무뎅'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새끼 하마는 암컷으로, 작고 포동포동한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이 틱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면서 빠르게 확산돼 붐을 일으키고 있다.

급기야 동물원 개장 때부터 1만2천명 넘는 관객이 몰려 '오픈런'을 하는 등 무뎅을 보기 위해 혼잡이 빚어질 정도여서 최근 동물원 측은 1인당 무뎅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고 나섰다.
 

태국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 페이스북
태국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 페이스북


동물원 측도 무뎅의 출생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 150건 가운데 128건이 무뎅 관련 게시물이고 무뎅을 담은 셔츠·바지 등 다양한 상품(굿즈) 판매에 나서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도 무뎅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기 하마 같은 볼터치(블러셔)'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최근 '그는 아이콘이자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무뎅을 다루는 등 세계 미디어들도 주목할 정도이다.

하지만 방문객이 몰리며 사진을 찍기 위해 무뎅을 깨우려 물을 뿌리거나 먹이로 조개를 던지는 등 지각없는 행동을 하는 관객들도 늘었다.
 

/출처 : 태국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 X(트위터)
/출처 : 태국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 X(트위터)


이 때문에 동물원은 무뎅의 우리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무뎅을 학대하는 관람객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동물원 측은 온라인 성명에서 "이런 행태는 잔혹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면서 "우리는 이들 동물을 보호해야 하며 그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그미하마는 성체의 몸무게가 보통 하마의 약 8분의 1 사이즈에 불과한 180∼280㎏ 가량의 작은 하마 종으로 주로 서아프리카 주로 지역에서 서식한다.

피그미하마는 현재 자연 개체 수가 3천 마리가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동물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