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오전 5시쯤 부천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대구공고 졸업 후 서울대 사범대 원서를 내러가는 길에 국립중앙관상대 기상기술원 양성생 모집공고를 보고 응시, 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1959년 기상기술원 양성소 1기로 수료한 뒤 서울의 관상대 예보관으로 활동했다.
1967년 KBS 라디오의 어업 기상통보관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기상청 기상통보관은 고인 때문에 만들어진 직책이다.
1970년대 동양방송(TBC)과 문화방송(MBC)에서도 제1호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국내 최초로 직접 매직펜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전달했다.
1981년 초 MBC가 "관상대 기상 통보관을 사직하고 방송만 해달라"고 섭외했고, 1982년 10월부터 MBC 기상보도요원으로 활동했다.
1992년 3월 초 프리랜서 선언을 했고, 1996년 9월 23일까지 MBC에서 일했다.
이후 케이웨더 이사로 활동했고, 2001년부터 케이블TV 기상정보채널인 웨더뉴스채널에서 '김동완의 기상뉴스'를 진행했다.
'날씨 때문에 속상하시죠'(1998), '날씨의 신비'(1999) 등 저서를 냈고, 국무총리표창(1975), 대통령표창(1993), 국민훈장 동백장(2010)을 받았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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