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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12년만에 또…'곽노현 블랙홀'에 빠진 교육감 선거

등록 2024.09.15 19:24 / 수정 2024.09.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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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혼란스러운 중심에는 곽노현 후보가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가 인정돼 교육감 직에서 물러난 인사가 선거보전금 30억원도 반납하지 않았으면서 다시 교육감을 하겠다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또 어떻게 봐야 하는건지, 오늘은 송민선 기자가 교육 정책 대신 곽노현이란 세 글자가 중심에 선 교육감 선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12년 만에 선거 무대에 다시 나온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윤석열 정치검찰"과 "정권 탄핵"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의 재등장에 여야 모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9일)
"무얼 해서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겁니까? 레슬링에도 눈을 찌르지 말라는 정도의 기본적인 룰은 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지난 10일)
"곽노현 전 교육감께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0년 상대 후보를 2억 원에 매수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교육계에 전례 없는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교육감 직을 잃고도 어떻게 재출마하냐는 비판이 커지자, 그는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곽노현 / 前 서울시교육감(지난 13일)
"당시 저는 국정원의 심리전 공작 대상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특별사면을 받고 피선거권이 회복돼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의 도덕성 논란은 진보 교육계에서도 잇따르고 있고, 특히, 선거보전비용 35억 원 중 30억 원을 미납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보선 / 진보진영 예비후보(지난 10일)
"이것은 도덕적인 문제죠.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보전금은 반드시 돌려줘야 하는데 세금이니까요."

정근식 / 진보진영 예비후보(지난 13일)
"특정 후보 자격 논란으로 인해 후보도, 정책도, 공약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곽노현 / 前 서울시교육감(지난 13일)
"전 재산을 강제집행 당했고, 그래서 5억 정도의 비용을 보전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돼있는데요. 저는 지금도 연금의 일부를 꼬박꼬박 압류당했고…."

그럼에도 거세지는 후보 사퇴 압박에, 그가 내세우는 건 여론조사입니다.

곽노현 / 前 서울시교육감(지난 13일)
"여론조사 1위를 한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어떤 부당한 압력과 정치 개입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유권자들의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6일 내려집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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