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올해도 아시아계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일본어로 제작된 드라마 '쇼군'이 무려 18관왕을 차지하면서 단일 작품 최다 수상의 역사를 썼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미상 수상작은 '쇼군'입니다."
'일본판 왕좌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드라마 '쇼군'이 작품상과 감독상, 주연상 등 에미상 18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17세기 일본의 정치 혈투를 그린 '쇼군'은 감독과 제작자는 미국인이지만 출연 배우는 대부분 일본인으로, 언어 역시 일본어로 제작됐습니다.
저스틴 마크 / '쇼군' 제작자
"이 상을 일본과 미국 출연진 그리고 제작진과 나누고 싶습니다."
주인공 배우가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사나다 히로유키는 '오징어게임'의 이정재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받은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됐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아시아계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자주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고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것이 달라진 풍경이라고 보겠습니다."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는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더 베어'가 11관왕을 차지했고,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베이비 레인디어'가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선전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더 모닝 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습니다.
앞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선 산드라 오가 '퀴즈 레이디'로 14수 끝에 에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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