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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청·해킹 피하려다 당했다…대만 기업 "헝가리 협력사 제조"

등록 2024.09.18 21:24 / 수정 2024.09.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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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즈볼라는 왜 거의 사라진 무선호출기, 삐삐를 이렇게 많이 사용했을까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휴대전화 대부분을 도청하고 해킹한다고 보고,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삐삐 사용을 권장했다고 합니다. 무선호출기 브랜드가 대만업체 소유로 알려지면서 대만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만의 사무실이 북적입니다. 이번에 폭발한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가 대만 기종으로 알려지면서, 취재진이 몰려든 겁니다.

업체 측은 상표권을 빌려주기만 했다며, 헝가리의 협력사가 만든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쉬칭광 / 무선호출기 제조업체 대표
"이 제품은 아폴로의 제품이 아니라 아폴로의 상표를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승인한 제품입니다."

대만 당국도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휴대전화 대신 무선호출기 사용을 늘려왔습니다.

도청이나 위치추적 등을 피하기 위해선데, 올해 2월엔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 이스라엘이 표적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강조했습니다.

존 밀러 / CNN 수석 정보 분석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감청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 호출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안전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유무선 전화에 폭탄을 설치해 정적을 제거하는 등 암살 작전 수행에 통신수단을 자주 사용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헤즈볼라는 이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호출기 사용을 장려한 것으로도 보이는데, 이스라엘은 이마저도 역이용했단 분석입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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