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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삐삐 폭발' 배후 이스라엘 8200부대의 정체는?

등록 2024.09.19 16:02 / 수정 2024.09.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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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레바논 뉴스

친이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의 삐삐 수천대가 폭발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이 여전히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내 비밀 첩보 기관인 8200부대가 주목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9일, 레바논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또 다른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비밀 첩보기관 8200부대가 1년 이상 시간을 소요해 이번 작전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삐삐와 무전기 생산 단계에서 폭약을 장찰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8200부대가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 비밀 첩보기관 8200부대 로고 /출처 위키피디아


1948년 창설된 이스라엘의 8200부대는 부대원이 수천명으로 이스라엘군 내 단일 부대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8200부대는 암호 해독, 첩보신호 수집 등 시긴트(SIGINT·신호정보)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왕립서비스연구소 피터로버츠 군사과학국장은 "8200부대는 세계 최고의 기술 정보 기관이며 규모를 제외하고 미국의 국가안보국(NSA)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학습 능력이 뛰어난 18∼21세의 젊은를 선별해 컴퓨터 코딩과 해킹 등 첩보 수집에 필요한 도구 제작 기술을 가르치며, 미 국가안보국(NSA)과도 연계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신호 정보 감청은 물론, 암호화, 방첩, 사이버전, 군 정보수집 및 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스라엘군은 이 부대의 활동을 좀체 공개하지 않지만 2018년에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서방 민항기 테러 공격을 막는데 8200부대가 도움을 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과거 이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무력화한 스턱스넷(컴퓨터 웜) 공격, 2017년 레바논 국경 이동통신사 오게로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8200부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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