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법무부 차관에 김석우(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장이 임명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총장 후보에 올랐던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오는 23일자로 대검 검사급인 고검장·검사장 8명에 대한 인사를 이같이 단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김석우 신임 차관은 판사로 임관해 2002년 검사로 전관한 이후 광주지검 특수부장, 법무부 검찰제도개선기획단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3부장, 울산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부 헌법쟁점연구TF 팀장을 맡으며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권한쟁의심판 청구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 2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내 주요 보직으로 꼽히는 법무실장을 지냈고, 지난해 9월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했다.
이진동 신임 대검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2015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으로 한미약품·삼성테크윈·이화전기 등 기업 수사를 담당했다. 윤 대통령과는 대검 중수부 시절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를 함께했고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으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을 담당하며 손발을 맞췄다.
작년 9월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임명돼 '10·29 이태원 참사' 수사를 마무리했고, 이후 대구고검장으로 이동했다. 심 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고검장에는 박세현(29기) 동부지검장이 보임됐다. 박 신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서울중앙지검 초대 전문공보관을 지냈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구승모(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그는 국제형사 분야에서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심 총장의 휘문고 후배기도 하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한 신자용(28기) 현 대검 차장은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된다.
신 차장은 앞서 총장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종 낙점되지는 못했다.
2022년 6월부터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이 전 총장을 보좌했던 신봉수(29기) 광주고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신 고검장 후임으로 대검 반부패부장을 지낸 양석조(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이동한다.
관심을 모았던 송경호(29기) 부산고검장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에 따른 총장의 지휘권 강화와 서울고검장 사직 등으로 인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필요 최소한의 전보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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