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인하의 신호탄이 올랐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계속 오르기만 하던 금리를 4년 반 만에 낮춘건데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미리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미국 금리인하가 당장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인데, 윤태윤 기자가 금리 인하의 배경을 먼저 짚고,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와 함께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낮추면서 최고금리는 5.5%에서 5%로 낮아졌습니다.
미 연준은 코로나 당시인 2020년 3월 경기부양을 위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렸고, 2022년 3월부터는 급격히 금리를 올린 뒤 14개월동안 5.5%를 유지해왔습니다.
금리 인하는 4년반만입니다.
이번 결정에는 12명 가운데 11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경기 침체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준 의장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를 지속적으로 2%를 유지하면서 노동 시장을 안정시킬수 있습니다."
시장에선 미 소비자 물가가 8월 2.5%까지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3.5에서 4.2%까지 오른 게 빅컷의 배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습니다. 0.5%P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빅컷 소식에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는 환영할 소식이라고 반겼지만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후보
"그렇게 많이 인하하는 건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그들이 정치만 하는 게 아니라면요."
다만 통화 정책 전환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미 증시는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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