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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텔, 반도체 빅5도 위태…'50년 테크 제국'의 몰락

등록 2024.09.19 21:35 / 수정 2024.09.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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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반도체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텔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AI 열풍 속에 경쟁력을 잃으면서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가 사실상 5위까지 밀렸습니다. 저희가 이 소식을 다루는 이유는 인텔의 추락이 K 반도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1년 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한 인텔, 386, 486, 팬티엄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전 세계 PC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새롭게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의 세계.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가 탑재된 PC와 함께라면 누구나 즐겁게 배울 수 있습니다."

50년이 지나 AI 반도체 붐이 테크 산업을 지배하고 있지만, 인텔의 위상은 이전과 다릅니다.

인텔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은 121억 3400만 달러. AI칩 분야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밀리며 4위로 추락했습니다.

파운드리 전문기업인 TSMC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5위 입니다.

크리스 카소 / 울프리서치 애널리스트
"인텔이 AI를 놓친 것이 그들이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위기에 빠진 인텔은 직원 15% 감축과 미국 외 사업 중단, 파운드리 사업 분사 등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내놓았지만,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인텔의 추락은 K 반도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
"HBM에 대해서 뒤늦게 대응하다보니 따라가는 추세가 됐기 때문에 인텔의 CPU랑 비슷한 상황이 됐고, 삼성 입장에서는 인텔의 분사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는거고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60%나 폭락하며 우량기업의 상징인 다우존스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빠진 인텔, 변화에 주춤하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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