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이자, 아파트 대체체인 오피스텔 매매가가 서울의 경우 상승전환했습니다. 그동안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로 하락세였는데, 2년 만에 바뀐 겁니다.
무슨 이유인지,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5년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지난달 전용 47㎡ 매매가가 6000만 원이나 뛰면서 1년 전 가격인 3억 1500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본인 거주용으로 산 거죠. 젊은 사람들이 (아파트 매매는) 이제 거의 포기 상태에요."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로 2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7월 보합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승전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상승한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대신 오피스텔을 찾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제 성격이 강한데요. 아파트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하나 둘씩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임대 수익이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신림동 공인중개사
"(2억 원대인) 방 한 칸짜리 같은 경우에 오피스텔은 70~80만원부터 시작을 하는 것 같아요. 6평 정도 내외."
하지만 서울을 제외하고는 수도권과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오피스텔 시장도 양극화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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