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주식 매도 계획을 일찍 완료했다는 소식 등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CNBC와 마켓워치는 24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 주식 600만주를 평균 118.83달러에 매도해 총 7억 1300만 달러(약 9500억원)를 쥐었다고 보도했다.

매도 기간은 6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3개월, 거래 단위는 적게는 70주, 많게는 7만 5300주였다.

주당 매도 가격은 91.72달러(8월 5일)에서 140.24달러(6월 20일) 사이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 주식을 일부 처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10b5-1 매매 계획을 채택했다.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형태다.

당초 매도 계획이 끝나는 시점은 내년 3월 말이었는데 황은 6개월 먼저 마무리했다.

이번에 처분한 주식은 개인 계좌에 있던 것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그는 개인 계좌에 7540만주를 갖고 있다. 7억 8600만주는 신탁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최대 개인 주주로, 주식을 처분하기 전인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분율이 3.8%였다.

젠슨 황 주식 매도가 조기에 끝났다는 소식이 나오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4% 뛰며 약 한 달 만에 120달러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3조 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