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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젤렌스키 '北은 러 공범' 연설에 "엄중경고…어불성설"

  • 등록: 2024.09.29 11:19

  • 수정: 2024.09.29 11:50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무기 거래로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29일 강하게 반발했다.

김여정은 젤렌스키의 발언을 두고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며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젤렌스키의 논리대로라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장 많은 무기와 탄약을 들이민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마땅히 특등 공범국 지위를 부여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수행 무기공급을 위해 북한과 이란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여정은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한다"며 "미국과 서방이 핵 초대국인 러시아를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불 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수 있는가"라고도 위협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G7의 죄악은 철저히 계산될 것이다'라는 별도의 논평을 내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가 핵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것쯤은 이제 알아야 한다"며 "우리 국가(북한)의 자주권과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가 반영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헌법적 지위를 부정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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