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아 온 문화유산 2만 점이 지난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죠. 그래서 2년 전부터 열린 전국 순회전에 이미 107만 명이 다녀갔는데, 강원 춘천에서 그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으로 그린 바위산이 화폭 밖으로 튀어 나올 듯 웅장합니다.
섬세한 붓칠로 여백에 안개를 표현해 생생함을 더합니다.
18세기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이 비가 내린 뒤의 인왕산을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입니다.
이희숙 / 관람객
"생생한 그 먹감이 산에 와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진짜 내가 와 있는 것 같은 그런 편안하고 시원한 그런 기운을 좀 느꼈어요."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엔 이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유산 284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수경 /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와 같이 국보와 보물 24점 포함돼 한국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전시입니다."
전시실 입구는 맞이방처럼, 안쪽은 장식장처럼 전시품들이 배치됐습니다.
이 전 회장의 강원도 별장이란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순회 전시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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