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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캐나다에서 국산 배터리 실린 컨테이너에 불…주민 100여명 대피

등록 2024.09.30 21:32 / 수정 2024.09.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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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배터리를 실은 컨테이너가, 캐나다 항구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컨테이너엔 국내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가 실려있었는데, 이렇게 운송 중 화재가 나는 건 드문 일이어서,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구 전체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도로는 짙은 안개가 낀 듯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오후 2시 45분쯤, 캐나다 몬트리올 항에 야적 중이던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15톤이 실려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근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2시간 뒤인 다음날 새벽 3시가 돼서야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인근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고, 유해 가스를 우려해 창문을 닫으란 권고도 내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몬트리올 항을 거쳐 윈저시에 있는 전기차 공장으로 운반될 예정이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배터리 운송 중 발생한 화재를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과충전으로 분리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갓 생산한 배터리는 용량의 20~30%만 충전된 상태로 출고돼 운반됩니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를 옮기는 과정에서 외부 충격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충격을 받게 되면 셀의 단락을 일으킬 수 있고 화재 원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 셀 분리막이 파괴됐다든지…"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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