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추에 이어 깻잎과 상추, 오이, 고추 등 거의 모든 채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폭염에 버텨내지 못한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건데, 껫잎은 한장에 100원에 달할 정돕니다. 다음 달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 걱정도 큰데, 대형마트에선 절임배추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상추와 깻잎 등 잎사귀 채소를 고르던 시민들이 살까 말까를 망설입니다.
깻잎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탓입니다.
깻잎 100g의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기준 3514원으로 작년보다 13% 올랐는데, 1장에 100원 꼴입니다.
올 여름 폭염 탓에 출하량이 줄어든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상추 가격은 46% 올랐고, 오이는 16%, 고추는 15% 가격이 뛰었습니다.
홍명희 / 서울 용산구
"야채가 비싸니까 그래도 좀 싼게 있나 하고 지금 뒤져보고 있는 거에요. (많이 올랐다고 보세요?) 몇 배는 되는 거 같아요"
지난해와 비교해 55%나 오른 배추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 물량을 확보했지만 바로 시장에 푼 것은 아니어서 아직 배춧값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김장철을 앞두고 미리 확보한 물량으로 작년과 같은 가격대로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배추 원물 가격이 너무 높은지라 (사전 예약 행사로) 20kg 사다보면 조금 고객들이 사지 않을까…"
다른 대형마트들도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앞두고 있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물량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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