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면서 공정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문체부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다만, 홍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지 않았고, 거취 역시 축구협회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체부는 우선 권한이 없는 기술이사가, 사퇴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역할을 대신했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이임생 이사의 경우에는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후보 1순위 홍명보 감독보다 2, 3순위 외국인 감독을 먼저 만나보라고 지시했다는 부분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정해성 위원장이 감독 후보를 추천했으면 협회에서는 우선 순위에 따라가지고 협상을 시작해야합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6장의 자료를 통해 "심각한 오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우선 전력강화위원회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구가 아니라 자문 기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홍명보 감독을 직접 찾아간 면접 특혜와 관련해서도 외국인 감독 후보들 역시 4명씩의 면접단을 꾸려 유럽까지 찾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달 말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절차 위반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간섭을 금지하는 FIFA의 규정상 직접 감독 선임을 무효화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외국인 감독을 더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만 부각됐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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