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도 16일 같이 치러집니다. 보수와 진보에서 각각 2명씩,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각 진영에서 단일화를 거친 후보간 양강 구도가 될 거란 관측이 큽니다.
출정식 장소로 보수쪽 조전혁 후보는 광화문, 진보쪽 정근식 후보는 독립문을 선택했는데, 장소에 담긴 의미가 뭔지,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르는 곳, 바로 광화문입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남긴 어둠을 물리친다는 뜻에서, 광화문을 첫 선거유세 장소로 택했습니다.
조전혁 /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서울 교육이 어둠에 어둠을 더해 암흑으로 향해 갈 순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교육으로 도약하는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1시간 뒤 독립문에선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근식 후보가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친일 교육을 뿌리뽑고 역사 왜곡을 방지한다는 각오를, 독립운동의 상징 장소를 통해 강조한 겁니다.
정근식 /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그런 무리가 이 자리를 엄숙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대주의의 뿌리를 뽑고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우리나라의 독립국을 당당히 선언하는 자리가 오늘 이 자리입니다."
독자 출마한 중도보수진영 윤호상 후보는 광화문, 진보 진영의 최보선 후보는 장애 학생들의 학교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서울시선관위는 내일까지 9600여 곳에 총 4명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경쟁 후보를 향해 '학폭 가해자' 또는 '아바타'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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