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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연장전'…영풍·MBK 공개매수가 인상

등록 2024.10.04 21:40 / 수정 2024.10.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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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아연 경영권을 얻기 위해 수조원을 쏟아붓고 있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오늘, 매수가를 83만원으로 올리고 기간을 열흘 연장했습니다. 고려아연과 같은 조건입니다.

누가 더 많은 돈을 동원하느냐가 승패를 가를텐데, 장윤정 기자가 이른바 '쩐의 전쟁'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주당 83만원에 자기주식 공개매수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최윤범 / 고려아연 회장 (지난 2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 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 9900주, 1주당 매수 가격은 83만 원입니다."

주당 75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맞불을 놓은 겁니다.

강성두 / 영풍 사장 (지난달 27일)
"글로벌한 경영감각, 경영능력, 경영비전을 가지고있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는게 맞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MBK가 동의를 했고…."

영풍과 MBK가 정한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오늘, 주가가 75만원을 넘으며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영풍과 MBK 측은 장 마감을 약 한 시간 앞두고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공개매수 종료일도 오는 14일로 연장했습니다.

공개매수 청약 수량 하한선도 삭제하면서 금액과 청약 조건을 고려아연과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결국 양측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승패를 가를 전망인데, 소송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영풍과 MBK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며 이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첫 심문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마감 시한인 23일보다 앞선 18일에 열립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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