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레바논 교민 97명 무사 귀환…"밤마다 폭탄 떨어지는 곳에서 탈출시켜줘 감사"

등록 2024.10.05 18:58 / 수정 2024.10.05 19:0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어수선한 중동 정세로 현재 레바논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지경입니다. 레바논에 있던 우리 교민 97명이 오늘 오후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교민들의 증언을 통해 레바논이 어떤 상황인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장의 한 복판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우리 교민들 모습, 윤동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장거리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서울공항에 착륙합니다.

레바논에 체류하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베이루트 공항을 출발한 지 38시간 만에 무사히 착륙하자 환영인파가 박수로 맞이합니다.

분홍 책가방을 메고 껑충 뛰던 자매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태극기를 그려왔습니다.

김아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교민들은 어제 군 수송기 탑승 직전까지, 매일 밤 미사일과 포탄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서경
"밤마다 매일매일 폭탄소리가 너무 심해서 집이 막 흔들리고 밤에 잠도 못자고 되게 힘들었었거든요."

이재용 / 외교부 신속대응팀장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고요."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특수부대원들은 실탄 무장도 했습니다.

공군 특수부대 CCT 대원들
"방어장비는 무조건 착용하는걸로."

다행히 베이루트 공항 활주로가 열려 전술수송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교민들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탑승 절차를 마무리 했습니다.

김아라
"고맙습니다. 군인아저씨, 우리를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군인아저씨!"

임충환 / 레바논 한인협회장
"안전하게 귀국하는데 여러분들 많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송 작전 이후 현지에 남은 교민들은 총 30여 명. 주레바논 대사관 관계자들은 철수를 미루고 있는데, 정부는 현지 교민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