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저출생 여파로 인한 영유아 수 감소에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어린이집 운영비 절감, 양육자의 입소 대기 해소 등으로 보육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시행 만 3년을 맞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상생·협력을 통한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시장의 대표적 보육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원아 모집, 보육 프로그램, 현장학습 운영 등을 함께하는 방식이다.
2021년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에서 시범 운영해 올해 25개 자치구 총 80개 공동체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까지 늘린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공동체 내 입소·반 편성 조정 등으로 입소 대기 기간을 단축하면서 정원충족률이 증가했다.
특히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내몰렸던 어린이집의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참여 시점 기준 정원충족률이 40% 미만이었던 어린이집 10곳 중 8곳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 이후 충족률이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66.1%였다.
또 물품 공동구매와 행사 공동 개최 등으로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차량 공유를 통한 아동의 외부 활동도 확대됐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원장·교사·양육자 모두의 만족도도 상승했다.
시가 사업 효과와 현장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 시 여성가족재단과 설문·면접 조사한 결과, 2022∼2023년 사업 만족도(100점 만점)는 양육자 85.4점에서 90.5점, 원장 86.6점에서 90.1점, 교사 76.3점에서 79.9점으로 올랐다.
양육자들은 이용 어린이집이 모아어린이집 사업에 참여한 뒤 양육 아동의 자연 경험 확대, 큰 규모 행사 참여 경험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도 답했다.
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공동체별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원, 생태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별로 50만원 등을 지원한다.
12월에는 성과 공유회·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다. 모아공동체 첫 졸업식 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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