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요시설과 군부대·지자체·공기업 등 다양한 시설에 국산으로 둔갑된 중국산 CCTV가 약 3만 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내산 위장 중국산 장비 납품 기관 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7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의 음란물 사이트에서 국내 산부인과 진료 영상과 룸카페·왁싱샵 등의 IP카메라(CCTV) 해킹 영상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안이 취약한 문제의 중국산 CCTV는 중국 다후아社에서 제작한 모델(모델명 YSD-IRMP20SD)로, 가장 많이 설치된 기관 1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4,095대)였다. 이어서 2위 경찰청(590대), 3위 항만공사(358대), 4위 한국도로공사(348대) 등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79곳도 총 14,495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기술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202대), 기초과학연구원(309대), 국립대구과학관(7대) 등도 포함되어 있어, 원자력 및 기술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 의원은 “IP카메라의 보안 취약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국내에 국산으로 위장된 중국산 장비(CCTV)가 국가 주요 기관, 학교, 병원, 어린이집 등 광범위하게 설치된 만큼, 해킹 우려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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