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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軍 골프장' 간부·배우자 연 200여 회 골프…부하직원 통해 '선점'

등록 2024.10.07 21:33 / 수정 2024.10.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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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골프장은 가격이 저렴해 일반인들이 부러워하는 군 복지인데요. 이 군 골프장을 장성들이 선점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골프장 관리 책임을 맡은 간부와 배우자는 연 200회 이상 예약해 마치 회원처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부하직원을 통해 예약을 선점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군이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계룡에 있는 '계룡대' 군 골프장입니다. 현역 군인들은 단돈 3만원에 칠 수 있어 예약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육군 골프장 관리책임을 맡은 A 대령과 배우자는 이 계룡대 골프장을 포함한 5개 군 골프장을 1년 반 동안 243차례 이용했습니다.

전 인사사령관 B씨 부부도 2년간 250차례 골프 예약 등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비역 장성 출신으로 군 골프장 예약 권한이 있는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과 예약을 시도해봤습니다.

5명을 뽑는데 85명이 몰려 17: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제 1분 있으면 (결과 나오네요.) 못쳐요. 5팀밖에 안 되잖아요. 보세요. 제가 20번인데…."

그런데도 해당 간부들이 1년에 100차례 넘게 군 골프장 예약을 할 수 있었던 건 담당 부하 직원을 통해 예약을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SNS 메시지로 날짜와 시간을 말해주면 곧바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매년 5차례씩 골프장을 점검하는 '정비의 날'엔 군 골프장 직원들이 무료로 골프를 치기도 했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현역 장병 및 예비역의 사기와 복지 증진을 위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감사 제도에 사각지대가 있다보니까…."

육군은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 비위 의혹이 있는 A 대령 등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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