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에서 올해 계속된 산불로 한반도 절반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시각 7일, 볼리비아 환경단체·기상청 발표와 아마존강 수위 온라인 공개 자료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는 인구 150만 명 규모의 산타크루스와 베니 일대를 중심으로 동부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볼리비아 환경 분야 시민사회단체인 지구 재단(푼다시온 티에라)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9월 말까지 올해 화재로 인한 소실 면적은 1천10만㏊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우리나라 휴전선 이남 면적을 넘는 규모다. 볼리비아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다.
에프라인 틴타 지구 재단 연구원은 "피해 면적 규모나 산불 발생 지점 측면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앞으로 며칠 더 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록은 매일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재단은 "복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을 만큼 광대한 지역이 파괴됐다"며, 가축 방목 및 무리한 토지 개간과 불규칙한 정착지에서의 화전(火田) 관습을 화재 확산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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