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면서도, 적이 공격을 시도하면 핵무기를 주저없이 사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모순되는 듯도 합니다만, 자신들을 '핵보유국' 지위에 올려놓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연주 기자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자신의 이름을 붙인 국방종합대학을 찾은 김정은이 윤석열 대통령을 또 실명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연설 대독)
"윤석열이 기념사라는데서 작심하고 공화국정권의 종말에 대해 천박하고 상스러운 망발을 내뱉었는데…"
한국을 향해 '변변한 전략무기 하나 없다'고 표현하며 '핵보유국'인 자신들의 문전에서 압도적 대응을 운운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솔직히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더니 "적들이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주저 없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전형적인 핵보유국 행세를 하며 한미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자신들은 억제력을 가지고 있고 한미가 아무리 자신들을 압박해도 사실상 그 상황은 변화되지 않는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남북이 싸우면 당연히 한국이 이긴다며, 더 중요한 건 압도적 능력을 통한 '억제'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북한은 최고존엄이 한 놈이다, 우리는 최고존엄이 5000만이다. 5000만과 한 명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 우리가 당연히 이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명문화하는 개헌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국경선 삼아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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