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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보기 울리자 끄고 방문 '활짝'…부천 호텔 화재 '인재'였다

등록 2024.10.08 21:35 / 수정 2024.10.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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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이 숨진 부천 호텔 화재는 결국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호텔 업주는 영업지장을 우려해 낡은 에어컨 전선을 교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방화문 관리도 엉터리였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창문으로 치솟아 나오는 불길. 불이 시작된 직후 비상벨이 울렸지만 이내 꺼졌습니다.

생존자
"맨 처음에 (경보기가) 울렸을 때 저희가 '뭐야' 이러고 문을 열고 킁킁 이랬는데 냄새가 안 났어요. 근데 한 2-3분 있다가 또 울리더라고요."

경찰은 호텔 직원이 경보기를 껐다가 화재를 확인하고 다시 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 2분 24초 사이 문이 열린 810호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5명이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봤습니다.

김종민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
"안전교육 미흡에 따른 화재 경보기 임의 차단 행위가 더해져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또 호텔 소유주가 2018년 에어컨을 교체 할 때 영업지장을 우려해 오래된 배선은 그냥 사용하도록 했는데 그 이후 수리기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해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전체 객실의 절반엔 규정과 달리 완강기를 설치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에어매트가 뒤집히며 투숙객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서는 안정성을 담보할 환경이 아니었다며 소방 책임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호텔 소유주와 관리자, 경보기를 끈 직원 등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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