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준석 대표는 9일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21년 7월 25일 치맥 회동) 윤 후보와의 메신저 역할은 명태균 사장한테 저희가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당하지 않은 대선주자와의 소통은 되게 민감하다. 그래서 중간에 버퍼를 끼고 얘기하는데 그게 명태균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명태균을 이준석이 대통령에 소개했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명태균 사장을 보면서 윤석열 후보나 총장의 메신저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명태균의) 문자 내용 보면 (명태균이) 저한테 왜 (윤 총장에) 사과하라고 하겠냐? 누구 쪽 사람인 게 명확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명태균은 시나리오를 잘 짜는 사람"이라며 "저는 명태균 사장을 인정한다. 방송 나와서도 저분이 하는 말 중에 과장이 있을 수는 있어도 사실관계는 맞는 게 많을 거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명태균이 킹메이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평가의 영역이지 사실 관계의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 "명태균 사장이 본인이 했다고 주장하는 여론조사는 비공표형이다. 비공표형 결과를 대중이 알 수가 없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에서 마지막 선거 기간 동안에 거의 매일 삼천 샘플씩 조사해서 갖다줬다. 그리고 그 당시에 권영세 사무총장이었나요? 갤럽이랑 계약해 가지고 4회 정도 심층조사한 자료도 거기 갖다줬다"며 명 씨 여론조사 이외에도 여론조사가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의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면서 "정치 이야기 아니고 사인 간의 대화"였다고 했다. "대통령이나 여사와의 관계 속에서 명태균 사장이 많은 대화를 축적한 건 맞다"고도 했다.
또, 명 씨가 비선실세라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할 말이 없는 게 명태균 사장 같은 역할을 하던 분들이 지금 다 재판받고 있다"며 "유동규 씨, 정진상 실장, 김용 대변인 다 그런 분들 있다.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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