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제를 요청하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검찰이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성사 가능성이 알려진 이후 나온 발언인데, 당내 친윤계에선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여론재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을 향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소 여부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기소에 무게를 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2심 법원이 주가조작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전주 손모씨에게 방조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 김 여사 처분 방향에 대해 검토중입니다.
한 대표는 대선 기간 김 여사가 약속했던 '조용한 내조'를 언급하며 공개활동 자제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활동 자제는) 당초 대선 과정에서 이미 국민들에게 약속한 부분 아닙니까? 그거 지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대표는 주변에 "민심에 따라 앞으로 공개 발언 수위를 더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친윤계는 한 대표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의 부인에 관한 문제인데요. 그런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윤상현 의원도 SNS에 "여론 재판을 열자는 것이냐"며,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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