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의 뒷얘기를 현장 기자들이 깊숙이 짚어드리는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시간입니다.
정치부 최지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뭔가요?
기자>
'한동훈의 변곡점 10, 10, 10' 입니다.
앵커>
'10'이 3개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10월 10일과 11월 10일, 그리고 12월 10일을 지칭한 건데요. 한 여권 관계자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리더십의 변곡점이 될 날을 꼽았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10이었습니다.
앵커>
첫번째 10일은 어떻게 나온거죠?
기자>
국민의힘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의원은 구자근·장동혁·강명구·조지연 총 4명인데요. 이 중 '재산 축소신고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최고위원만 친한계이고, 나머진 친윤계로 분류됩니다. 찬한계 입장에선 기소된 의원이 한 명으로, 한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적을 거란 분석입니다. 두번째 10일인 11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데요. 이 때까지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여권 내 무게 추가 차기 권력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 12월 10일은 예산안 처리와 관련된 건데 법정 처리시한은 2일이지만 대체로 회기종료일인 9일 전후로 처리해왔죠. 국회가 예산심사권한을 쥐면서 행정부보단 입법부, 즉 당의 권한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한 대표가 보여주는 리더십이 향후 입지를 결정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윤 대통령이 독대 신청을 수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걸까요?
기자>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 대표는 독대 때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거론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4일)]
"여러가지 중요한 사안들이 많이 있죠.
그것(김 여사 문제)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독대를 수락한 건 여론의 심각성을 대통령실도 감안했단 평가입니다. 한 대표가 어제 '김 여사 주변 인적쇄신'을 언급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인 것도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독대에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거라 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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