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결혼식이 오늘 비공개로 치러졌습니다. 재벌가의 흔치 않은 국제 결혼인데다,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이후 치러진 혼사여서 세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남 인근 씨가 보타이를 맨 채 결혼식장에 들어섭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최 회장의 둘째딸 민정 씨의 결혼식이 오늘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진 결혼식엔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5월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 만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전부터 결혼식장에서 하객들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혼주석에 나란히 앉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식은 신랑 신부의 연결고리가 '군'인 만큼 한미 전우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민정 씨는 아버지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식장에 들어섰고, 이후 신랑 신부의 낭독 등 주례없이 약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신랑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복무 중입니다.
케빈 황 / 최태원 회장 사위(2022년)
"6개월 전 저는 해병대를 떠나 워싱턴DC의 방위 기술 스타트업에 합류했습니다."
케빈 황 씨는 재벌가 자녀로는 이례적으로 해군에 자원입대한 경험이 있는 민정 씨와 군 복무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재벌 2세들까지는 권력 구조하고 유사한데요. (재벌 3~4세) 넘어오면서는 혼맥에서 다시 글로벌 트렌드로 좀 바뀌는…."
과거 대기업 오너, 고위 공무원 자녀와 결혼하며 혼맥을 따르던 재벌가 결혼 공식이 바뀌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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