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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수온에 제철 굴 35% 폐사…어민들 '한숨'

등록 2024.10.13 19:28 / 수정 2024.10.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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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남해안은 굴의 주산지로 이제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데 왠일인지 어민들은 울상이라고 합니다. 고수온 등으로 집단 폐사가 예상보다 심각하고 김장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성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의 굴 양식장. 바닷물속의 줄을 끌어 올리니 죽은 굴이 썩어 악취가 진동합니다.

"되게 지독한 냄새가 나네요 {바다 냄새가 아니고 썩은 냄새 하수구 냄새}"

다른 굴도 모두 죽어 껍데기가 쩍 벌어졌습니다.

김봉환 / 굴 양식어민
"전반적으로 이렇게 폐사가 일어난 것은 제가 이 일을 하면서는 처음입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건 크기가 제대로 자란 굴의 반도 안됩니다.

"지금 이거는 까도 상품이 안돼요."

대량 폐사로 많은 양식 어민들은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경남도에 접수된 굴 집단 폐사 신고는 717건.

피해 면적은 1130ha로 도내 전체 굴 양식 면적의 35%에 이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과 산소 부족 등을 폐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수확이 줄어든데다 배추 등 김장 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가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실제 내일 초매식을 앞두고 선주문이 밀렸던 예년과 달리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김성대 / 굴수하식수협 지도과장
"물량이 많이 줄어드는데, 소비가 더 부진해가지고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린 굴 채묘를 못해 내년 양식도 걱정입니다.

김동명 / 굴 양식 어민
"굴 껍질을 줄에 달아서 (자연 채묘를)하는데 그게 지금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체묘가 안됐어요."

어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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