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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K-2전차 변속기 '성능 미달'인데…국산화 강행 논란

등록 2024.10.14 21:37 / 수정 2024.10.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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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2 전차'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명품 무기로 꼽히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핵심부품이 군 당국이 제시한 성능 기준에 미치지도 못하는데 국산화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K-방산 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건데, 시청자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리포트 보고,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창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기술로 만들어 2014년부터 실전배치한 K-2전차. 최근에는 폴란드와 180대 수출 계약을 맺은 K-방산의 대표주잡니다.

유일한 흠은 변속기가 군이 제시한 내구도 기준을 번번이 통과하지 못해 10년 가까이 국산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김시철 / 전 방위사업청 대변인 (지난 2017년)
"변속기는 최소한의 기준인 320시간 동안 결함 없이 운용돼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방위사업청은 내부회의에서 변속기의 성능이 미달하더라도 국산화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난 7월 끝난 시험에서 변속기의 내구도가 306시간으로 기준의 95%를 넘어섰고, 마지막 양산 물량인 150대까지 독일산을 쓰면 국산 변속기는 영영 물 건너간다는 이윱니다.

하지만 방사청 내부에서도 "법적인 문제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능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면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낮출 수 있는데,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건 문제라는 겁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산업계에서 달성할 수 없다고 한다면, 군이 그러한 성능을 낮추는 절차를 이행하면 된다는 거죠."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말 최종의사결정기구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2변속기 국산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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