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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의선·동해선 도로 일부 폭파…남북 육로 완전 단절

  • 등록: 2024.10.15 13:51

  • 수정: 2024.10.15 13:59

우리 군 CCTV에 잡힌 동해선 도로 폭파 장면. /합참 제공
우리 군 CCTV에 잡힌 동해선 도로 폭파 장면. /합참 제공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은 오늘 정오쯤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차단에 이어 이번엔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도 폭파해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끊었다.

합참은 북한의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면서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끊어진 남북연결도로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같은 날 유엔군사령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고 했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북 육로 완전 단절을 선언한 이후 북한군의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 준비 정황을 감시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그 일환으로 남북 육로 단절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경의선 도로 인근에 나뭇잎 지뢰를 살포했고, 12월 동해선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올해 3월 동해선 도로 펜스를 철거했고, 4월엔 경의선 도로 가로등을 철거했다.

이어 5월에는 동해선 철도 레일 및 침목을 제거했고, 6월에 동해선 도로 가로등을 철거했으며, 7월엔 경의선 철도 레일 및 침목을 제거했고, 8월엔 경의선 열차 보관소를 해체했다.

남북 연결 육로는 이제 사실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통로만 남게 됐다.

북한은 남북연결도로 폭파 장면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대남 적개심 고취에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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