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딸 다혜 씨의 수상한 송금 내역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혜 씨가 태국에 머물 당시, 경호원을 통해 수천만 원의 뭉칫돈을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에 송금한 정황을 파악한건데요. 검찰은 다혜 씨가 왜 이런 불법적인 방식을 동원한 건지, 자금의 출처는 어딘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에 살던 문다혜씨가 2019년 5월 구입한 서울 양평동 주택입니다.
2018년 7월 서울 구기동 빌라를 5억 1000만 원에 판 뒤 2억 5000만원을 보태 대출 없이 샀습니다.
검찰은 다혜씨가 양평동 주택구입 자금 일부를 '환치기 수법'으로 조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호원을 통해 태국 현지 '환치기 업자'에게 바트화를 건넸고, 이 업자와 연계된 국내업자로부터 상응하는 원화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직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가 이런 복잡하고 은밀한 방식을 사용한 배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환치기는) 탈세나 돈 세탁용 자금거래를 위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불법적인 외환거래 수법이거든요."
다혜씨는 또 경호처 직원을 통해 바트화와 원화가 섞인 현금뭉치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당시 남편 서모씨는 타이이스타젯에서 바트화로 월급을 받고 있었는데, 원화가 어디서 났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TV조선의 반론 요청에 다혜 씨 측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씨 특혜채용과 관련해 검찰은 오늘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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