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태릉스케이트장을 놓고 문화계와 체육계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유네스코가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왕릉' 안 태릉스케이트장이 철거 위기에 놓인건데요. 체육계가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문체부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빙상의 상징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1971년 지어질 당시 국내 유일의 400m 실내링크장이었습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인근에 있는 태릉과 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철거가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범위 안에 있는 태릉스케이트장을 2027년까지 이전하기로 유네스코와 약속했습니다.
이미 7개 지방자치단체가 새 링크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가 마음을 바꿔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대로 사용할 수 없는지를 다시 알아보겠다고 주장 중입니다.
태릉스케이트장이 국가대표훈련장이고 현대문화유산의 가치도 있다는 겁니다. 대한체육회는 '존치를 위한 용역조사'를 내년 1월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연욱 / 국민희힘 의원 (국회 문체위)
"세계 기구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상당한 책임감을 져야 합니다. 자본까지 투입해서 유치전을 벌여 왔는데 이 지금 지자체들이 지금 비상이 걸린 겁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여러 지방 체육단체들의 표를 의식해 선거가 있는 내년 1월 전에 이전 지역을 결정하지 않겠다는 의혹 제기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체부는 이전 비용에 국고가 들어가는만큼 체육회에 모든 결정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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