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운홀 행사 도중 난데없이 30분간 음악을 틀어 논란이다.
돌발 상황은 대선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교외 오크스의 타운홀미팅에서 벌어졌다.
처음에는 이민자 대책을 언급하며 유권자들과 대화가 이어졌다.
하지만 갑자기 한 남성이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는 상황이 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베마리아'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질의응답이 재개됐을 때 이번에는 한 여성이 긴급하게 이동할 상황이 생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갑자기 "대체 누가 질문을 듣고 싶어하냐", "더이상 질문하지 말자. 음악이나 듣자"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할 때 자주 트는 'YMCA'와 건즈 앤 로지스의 '노벰버 레인' 을 요청하고는 음악을 들으며 고개를 흔들면서 리듬을 탔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특유의 돌출 행동에 일부는 당황해서 일찌감치 자리를 떴고 일부는 어리둥절해했지만, 대다수는 자리를 지키며 호응하는 모습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줄을 서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응급 의료 상황은 종종 발생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내가 정리되면 연설을 재개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후 상황을 어떻게 진전시킬지 한층 불안정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개를 까닥이며 무대에서 몸을 흔드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트럼프는 30분 이상 음악이 흘러나오는 무대에서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얼어붙었다"며 "관객들이 행사장에서 쏟아져 나왔다"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캠프의 해당 트윗을 리트윗하고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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