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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호텔 추락사 리암 페인 객실서 '좀비 마약' 등 향정신성 의약품 발견

등록 2024.10.18 09:28 / 수정 2024.10.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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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페인이 체류하던 아르헨티나 호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인기 그룹 원디렉션 전 멤버인 리암 페인의 추락사 경위를 조사중인 경찰이 그가 체류하던 아르헨티나 호텔 객실에서 다수의 의약품을 수거했다.

현지시간 17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등은 리암 페인이 머물렀던 호텔 방 안에서 경찰이 다양한 증거물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리암 페인은 지난 13일부터 머물러온 호텔 파티오(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그가 3층 객실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전날 팔레르모 지역 카사수르 호텔 3층 10호실이 "총체적으로 무질서하게 어지럽혀져 있었다"고 밝혔다.

라나시온은 페인이 머물렀던 객실 안에서 향정신성 신경 안정제인 클로나제팜과 라이터, 위스키 등이 발견돼 경찰은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클로나제팜은 펜타닐, 졸피뎀 등과 함께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의약품으로 공황장애 치료제로도 사용되지만,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 때문에 전문가 처방이 필요한 약품이다.

클로나제팜을 고용량 또는 장기간 투여하다 갑자기 투약을 중단하면 불안과 불면, 환각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위스키와 같은 알코올과 동시에 섭취할 경우 졸음과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심각해 약물 의존성이 심해 알코올 남용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는 약물이다.

이날 페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현지 매체와 SNS에서는 난장판처럼 어지럽혀진 페인의 객실 사진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화면이 부서진 TV와 정체불명의 가루와 양초 등이 욕조에 지저분하게 버려진 알루미늄 포일, 불에 탄 음료수 캔 등이 담겨 있다.

경찰은 페인이 약물 중독 증세 또는 방향 감각 상실 등을 겪었는지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당시, 약물이나 알코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격적인 남성이 있다는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페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통해 2010년 결성돼 세계 최대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원디렉션의 전 멤버였던 페인은 원 디렉션의 노래를 직접 만들며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2015년 팀 활동 중단 후 2019년부터 솔로로 활약해 왔다.

페인은 과거 자신의 약물 중독에 대해서도 스스로 언급했는데, 2021년 인터뷰에서 "콘서트 투어를 하던 중 어떤 시점에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황이 너무 나빠져 심각하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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