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프간 '미라클 작전' 공군 특수부대 CCT, 수년째 정원 미달…올해 최대 이탈 '우려'
등록: 2024.10.24 09:51
수정: 2024.10.24 10:01
공군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항공특수통제사(CCT, Combat Control Team)가 수년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에 침투해 공수부대 침투를 유도하고 아군 전투기의 폭격을 지원하기 위한 지상정보를 수집하는 최정예 특수부대다. 붉은 베레모는 부대의 상징이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실에 따르면, CCT 편제는 110여 명으로 구성됐지만, 현재 인원은 이보다 40여 명 부족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에는 30여 명, 이듬해엔 70여 명이 부족해 정원 미달은 올해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CCT는 지난 2021년 아프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을 탈출시키는 '미라클 작전'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엔 수단 체류 국민들의 무사귀환을 이끈 '프라미스 작전'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레바논 교민들이 무사히 철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위상을 드러낸 바 있다.
부대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첫번째로 들어가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는 말처럼, 특히나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 투입되는 임무가 많다.
이러한 특성 탓에 CCT는 소수 정예로 운영중이었는데, 한해 1~2명씩 발생하던 전역자가 올해는 6명이 전역 또는 전역 신청을 한 상태다.
한 CCT 출신 예비역은 "기초 교육훈련에만 1년이 걸리고 이후 육군 특전사와 해군 UDT에서 추가 위탁교육을 받을 정도로 훈련 강도가 세다"면서 "열흘씩 훈련을 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시간외 근무수당이 좀 더 보장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변화한 전장 환경에 맞춰 증편되었던 CCT가 인원보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적극적인 처우 개선과 새로운 인력 충원 방식으로 대처하여 공군의 작전수행이 차질이 없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CCT 대원들의 평균 복무기간이 25년인 걸 고려하면 앞으로 5년 이내 원사와 준위 계급의 대원들이 모두 전역할 것으로 예상돼, 이후엔 1~10년차 대원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이에 공군은 "현재 점진적인 충원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충원되고 있다"면서 "최정예 인원이 충원될 수 있도록 선발률, 전역 인원 등을 고려해 모집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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