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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황제주 등극' 고려아연 147만 원까지 '껑충'…"공개매수 이후 장내매수로 과열"

등록 2024.10.25 15:12 / 수정 2024.10.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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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연합뉴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만 6000원(7.64%) 오른 125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 회장 측과 우군인 베인캐피털과 함께 진행한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지난 23일 끝났다.

고려아연 주가는 23일 공개 매수가인 89만원보다 낮은 87만 6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24일 개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113만 8000원까지 치솟은 채 마감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주가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에 등극하게 됐다.

시가총액 순위도 13위로 올라섰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엽합 양측 모두 공개매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분 경쟁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표 대결을 염두에 둔 지분확보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인캐피털과 함께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더하면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최대 36.49%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율을 38.47%까지 높인 상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측이 공개매수에서 원하는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장내매수로 필요한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공매도했던 세력이 급하게 숏커버링에 돌입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공매도가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가가 거래량 없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주가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위원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일시적 흐름에 의해 주가가 과열된 만큼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고려아연 거래량은 공개매수 전후로 크게 줄었다. 고려아연의 24일 거래량은 14만997주로, 21일(63만 8694주)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소비자경보를 내리고 공개매수 기간이나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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