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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서 주차장에 1년 넘게 떡하니…곳곳에 먼지 쌓인 방치차

등록 2024.10.25 21:29 / 수정 2024.10.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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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곳곳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방치된 차들, 보신 적 있죠. 심지어 경찰서 안에도 1년 넘게 방치된 차가 있는데요. 관할 구청이 견인해야 하는데, 차주인이 가져간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견인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찰서 주차장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서있습니다.

전조등 덮개는 조각조각 부서져 있고, 차량 안엔 먼지 가득한 짐이 남아 있습니다.

이 차량이 스무면 남짓한 주차장 한 면을 이렇게 차지하다보니, 민원인들은 1년 넘게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부러 놔두는 게 아니고 불체자(불법체류자)가 놔두고 도망간 게 있어요. 그 불체자가 자기네 나라로 갔어요."

경찰이 관할 구청에 견인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차주의 지인이 곧 끌고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구청도 맘대로 치울수가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사후 확인은) 꼭 해야 되는 거 아니고 그냥 할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재량 규정이에요."

한 주택가에는 번호판도 없는 승용차가 언덕길 한 켠을 차지하고 있고, 이 건물 지하주차장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를 뒤집어 쓴 렌터카가 방치돼있습니다.

건물 관리인
"(일 한지) 한 1년 됐는데요 저 오기 전부터 있던 거예요. 어우 엄청 지저분하죠 흉물스럽죠"

서울시내에서 이렇게 방치된 차량은 지난해 2100대로 매년 늘어나는 추셉니다.

하지만 마땅히 처리할 방도가 없어 견인 조치까지 6개월에서 1년씩 걸리는 경우가 많아,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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