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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비대면 진료로 꼼수 처방까지

등록 2024.10.25 21:44 / 수정 2024.10.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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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기존치료제 열흘치 처방"


[앵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최근 국내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만 환자가 아닌데도, 비대면 진료를 통해 '꼼수 처방'을 받는 일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남성 비만 환자가 체질량지수, 'BMI'를 측정합니다.

"양말까지 다 벗은 맨발로 뒤꿈치 맞춰서 올라가주실 거예요. (인바디 검사를 시작합니다.)"

결과는 BMI 33.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지 열흘째. 병원에는 처방을 받으려는 환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씨 / 30대 남성 비만 환자
"일론 머스크나 해외 셀럽들이 좀 많이 노출을 하다 보니까 (위고비는) 조금 거부감이 좀 덜했던 것 같아요."

이 병원은 사흘 만에 기존 비만치료제 열흘 치 물량에 맞먹는 위고비를 처방했습니다.

김정은 / 비만치료 의료기관 대표원장
"저희가 한 달 동안 삭센다(기존 치료제) 처방량의 한 30% 정도가 지난 한 3일 동안 (위고비) 처방이 됐거든요."

체중 감량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에, 비만 환자가 아닌데도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키와 몸무게 등 관련 정보 없이도 통화만으로 손쉽게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진료 의사
"BMI는 30 넘으시죠? (네, 맞아요.) 처음이니까 1단계로 1펜 해드릴 테니까 매주 한 번 자가투여하시고요."

대한비만학회는 "오남용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미용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위고비 비대면 진료 처방 금지를 검토하고 해외 직구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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