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자민-공명 연합이 총선 과반을 놓친 건 15년 만인데, 총리 사퇴나 야당 결집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일본 정계가 소용돌이에 휩쓸릴 전망입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시바 총리가 당선된 의원 이름표를 가리키며 축하합니다.
하지만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에 실패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선거 운동 중반부터 쉽지 않을 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NHK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191석, 공명당은 24석을 각각 차지해 모두 215석을 확보해 기존 의석수 279석 보다 크게 줄게 됐습니다.
과반 233석에도 못 미친 건데 자민-공명 여당이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자민당 비자금 파문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히로유키 다카하시 / 도쿄 시민
"비자금 파문 때문에 자민당이 크게 졌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개혁을 외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크게 약진했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
"정권 교체가 가장 큰 정치 개혁입니다."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최단 기간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과반 실패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계는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정권 교체나 이시바 총리 퇴임, 연정 확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됩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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