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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 친 뺑소니범 '술타기' 의심…체포 직전 편의점서 소주

  • 등록: 2024.10.29 21:21

  • 수정: 2024.10.29 22:09

[앵커]
어제 새벽 부산의 한 횡단보도에서 70대 여성이 뺑소니 차량 두 대에 치여 숨졌습니다. 첫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직후 술을 마셨는데, 경찰은 가수 김호중 씨와 같은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부산의 한 횡단보도. 차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가자 횡단보도 위에 한 명이 쓰러지고 잠시 뒤 다른 차량이 쓰러진 사람을 덮치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건너편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한 행인은 충격에 머리를 감싸 쥡니다.

뺑소니 차량 두 대에 잇따라 치인 70대 보행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첫 뺑소니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를 사고 9시간여 만에 붙잡았습니다.

체포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근접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사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며 사고 후 오전 9시쯤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반병 정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사고를 감추기 위해 사고 이후 일부러 술을 마셨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술을) 구입하고 다른 곳에서 자기가 반병 마셨다고 하거든요. 거짓말 탐지기라든지 그 다음 그전에 행적 조사라든지..."

경찰은 두 번째 뺑소니 운전자도 사고 11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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