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자는 붉은 양념이 손에 묻어나 '손가락 양념' 이라는 조롱을 받았지요.
그걸 유머로 뒤집었습니다. 양념에 따로 상표를 붙여 유쾌한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과대 포장 '질소 과자'라는 비아냥을 역이용한 광고입니다.
물놀이 간식을 구명 튜브로 쓸 수 있답니다. 풍자와 조롱 사이 줄타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재미는커녕 불쾌하다는 풍자 코미디처럼 말입니다.
이재명식 화법도 비슷합니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외교 안보 사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고맙습니다)."
중국 매체에 오르내리며 환영 받았습니다.
"드디어 한국에 정신 멀쩡한 인물이 나타났다."
또 하나 화법이 '악마화'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비판이 그랬습니다.
'계묘늑약' 같은 '친일 매국'으로 '조공'을 바치고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나라를 팔아먹었다.'
"고문 기술을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입니까?"
군과 국정원 참관단의 우크라이나 파견에 대해서는 조롱과 악마화를 오갑니다.
"(대한민국이) 주술사가 닭 목을 베고 닭 피 맛을 보면서 전쟁 여부를 결정하는 그런 나라입니까?"
주술에 슬쩍 빗대 정부가 전쟁을 생각 중이랍니다. 육군 대장 출신 최고위원은 3차 대전까지 들먹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덮기 위해 3차 세계대전의 불씨를 한반도로 가져오려는 것입니까?"
여당 의원과 안보실장이 주고받은 황당한 문자가 빌미가 되긴 했지요. 그걸로 열심히 전쟁 음모론의 불을 때는 민주당, 더 황당합니다.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이니 '전쟁광'이니 하며 또 '계엄 음모'라고 갖다 붙입니다.
정부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발표했을 때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위험천만한 불장난하지 말라."
북한한테는 입을 다물고 정부 탓만 하는 민주당, 모든 게 정쟁거리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참다운 풍자란 자신까지 포함해 비웃는 것입니다.
이죽거리다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웃기는 건, 하수 중의 하수입니다.
효종 임금의 시조 한 소절 들려 드립니다. '두어라, 춘풍이 몇 날이리. 웃을 대로 웃어라.'
10월 29일 앵커칼럼 오늘 '이재명식 풍자와 조롱'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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