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장관 자리가 8개월간 공석인 것과 관련해 질타가 쏟아지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성가족부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장관 공백으로 인해 여성가족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지난 2월 김현숙 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장관 자리는 9개월 가까이 공석인 상태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는 여성가족부"라며 "여가부가 중심을 잡고 경찰, 방심위, 법무부 등과 협력해야 하는데 8개월째 장관 공석"이라고 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장관이 없는데 내년에 여성정책사업을 어떻게 할 지 매우 걱정된다"며 "여가부 장관의 공석으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신 차관은 "제가 부족하지만 장관 권한대행으로 소관 업무는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현재 9개월째 공석 상태인 여가부의 정책기획관 및 권익증진국장 자리를 두고도 우려가 제기됐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가족부의 모든 정책을 기획하는 곳과 여성의 권익 관련 많은 활동을 하는 곳에 임명이 안 됐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여야 협의로 장관 공석인 상황에서 국감을 진행한 것과 관련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