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야당 현역의원 6명이 열 달째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턱도 없을 일인데, 출석을 못하겠다고 내놓은 이유는 더 가관입니다.
검찰은, 다음 달 13일까지 조사를 받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는데,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4월,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지모임에 참석해 돈봉투를 수수하거나 살포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야당 의원은 모두 11명입니다.
이중 4명은 이미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임종성
"그걸 가지고 지금 이렇게 선고했다는 건 내가 볼 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7명 중 현역 의원 6명은 지난 1월부터 최대 6차례 출석을 통보받고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의원은 지난달 출석날짜까지 정해놨지만,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돈봉투 의혹 관련 내 이름을 밝힌 보도가 나와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의원들이 검찰청 로비가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할 수 있도록 차량 출입 등록까지 마쳐둔 상태였지만, 나오지 않은 겁니다.
검찰은 이들 현역 의원 6명에게 다음달 13일까지 조사받으라고 최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때문에 끝내 소환 조사를 못하고 기소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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