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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압구정아파트 화단에 마약 파묻던 남성…'조기축구' 주민 신고로 검거

등록 2024.10.31 07:58 / 수정 2024.10.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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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을 숨기려던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 화단에 마약을 파묻으려다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게 됐는데, 생각보다 마약이 우리 일상에 깊숙히 파고든 모습입니다.

이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셔츠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쓴 남성이 아파트 화단 쪽으로 다가갑니다. 쭈그려 앉더니 무언가를 묻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40분쯤 뒤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맙니다.

지난 주말(26일) 아침 7시쯤, 서울 압구정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땅에 묻은 건 액상 대마 12개였습니다.

남성이 가져온 모종삽으로 땅을 판 뒤, 액상 대마를 묻고 떠나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기축구를 하러 가던 주민이 수상한 행동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황인준 / 아파트 경비원
"까만 절연 테이프로 이게 칭칭칭 묶여가지고 그게 들어 있었어요. 절연 테이프를 또 이렇게 까보니까 그 안에 또 하얀 봉지에 이렇게 들어있더라고요."

땅 속에 묻어두고 위치를 알려주면, 구매자가 땅을 파서 가져가는 방식으로 마약류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체포 당시 남성은 동공이 풀리고 말도 어눌하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경찰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원식 / 서울강남경찰서 형사2과장
"범행 장소가 아파트 화단인데 시민들 생활 깊숙이까지 파고든 마약 사범입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에게 신고 보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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