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 동남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적어도 95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졌는데, 스페인 정부는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사흘동안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내린 폭우로 홍수가 나자 주민들이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립니다.
날이 밝자 밤새 폭우 피해가 속속 드러납니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고, 급류에 떠밀려온 차량은 끝도 없이 뒤엉켰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스페인 동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하비에르 베렌게르 / 빵집 주인
"차량 300~400대 가량을 포함해 모든 게 쓸려갔어요.모든 주차장 차들이 100대 넘게 홍수에 떠내려갔습니다."
전날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과 하천이 범람해 홍수가 난건데, 발렌시아와 말라가에는 하루동안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92명이 발생하는 등 적어도 95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많아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홍수 지역은 철로와 고속도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어제 금세기 최악의 폭풍 다나가 우리나라를 덮쳤습니다. 이 비극에서 회복할 수 있게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다음달 2일까지 사흘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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