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명태균 녹취' 하나로 무리하게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재판 4개 가운데 2개의 판결이 있는 11월이 시작됐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다만, 법적 해석을 떠나 민심이 심상치 않고, 대통령실의 대응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명태균 녹취' 파상 공세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리스크 부각에 주력했습니다.
이른바 '이화영 녹취록'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정황 등이 담겨있단 점을 언급하며 사실 관계를 예단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지금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녹음 파일만 있으면 사실관계 다 확정되는 것처럼 하는 것인데 이재명 대표부터 바로 기소하라는 뜻이 되는 것이거든요."
여당은 명태균 녹취 공개에 이은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결국 이 대표 1심 선고에 대비한 탄핵 '여론몰이'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플랜을 가동시키면서 권력찬탈을 지금 꿈꾸고 있구나 라는 것이 보여졌는데요. 참 기가 찹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명태균 의혹을 다루는 대통령실의 대응 방식에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명태균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 차원에서 대응할 테니 사실 관계를 알려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실 해명에 대해선 계파를 불문하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제가 말씀드린 놀랐다는 말도 사실은 그런 부분이고요. 그 점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좀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 들었어요. 확실한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명태균 녹취' 공개 이후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을 피했던 한동훈 대표는 오늘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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