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안보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면서, 남북이 워싱턴과 모스크바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만난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 수장들은 북한군 약 8000명이 쿠르스크에 배치돼 훈련 중이란 사실을 발표하며 강력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선 북러 외교 수장이 마주앉아 '전쟁 승리'를 확신했는데,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만에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병력이 매일 1200명씩 죽어나가자 절박함에 북한 병사를 끌어들인다고 직격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가장 최근 정보에 따르면, 북한군 8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포병과 무인기 전술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곧 참전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미사일은 1000여발, 포탄은 1000만발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러북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북한군 파병을 즉각 철회할 것을…."
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지만,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한반도는 언제든 폭발적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핵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최선희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성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며 "러시아 동지들과 승리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양국 군과 특수 서비스(안보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되었습니다."
북러 모두 북한군 파병을 인정한 걸로 해석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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